지난 화요일 하루 종일 비가 엄청 오다가, 퇴근 시간에 날씨가 맑게 개서 기분 좋게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집에 가려는데 회사 동료분께서 저녁을 먹고 가자고 제안해 주셔서 기분 좋게 식당으로 나섰습니다🙂
메뉴를 물어보니 평양냉면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간 굉장히 굉장히 도전해보고 싶던 메뉴였는데, 후기들이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은 후기가 많아서 아직 먹어보지 못했었어요😂 '맹탕이라더라'던가...'걸레 빤 물 같다'던가...
한 십분 안되게 걸었는데 굉장히 고즈넉하고 맛집 느낌이 풀풀 풍기는 집이 많은 거리가 나오더라구요. 저희는 블루리본이 가득한 을밀대라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는데, 근처에 2호점 3호점이 있는 집이고, 평일에도 웨이팅을 걱정하는만큼 유명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웨이팅 맛집을 우연히 웨이팅 없이 가게 되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
건물 외관답지 않게 내부는 정말 깔끔하고 깨끗하게 인테리어가 새로 되어있었고, 화장실도 밖에 있지만 엄청 깨끗해서 놀랐어요🤣
자리에는 조그만 주전자가 있는데, 따뜻한 육수가 담겨있었어요. 굉장히 맑~은 사골국을 먹는 느낌이라 맛있고 좋았어요. 같이 간 지인은 후추를 뿌려서 호로록 마시더라구요~ 저도 후추 뿌려 몇 잔을 마셨어요! 그 육수가 냉면 육수라고 하니 먹기 전부터 기대가 엄청 됐었어요.
조금 기다리니 녹두전을 먼저 내어주셨어요. 녹두전은 굉~장히 바삭하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고소함이 가득한 맛있는 전이었어요.
원래 저는 비냉파지만, 여기서는 오리지널 평양냉면을 도전했어요. 주문해 주시는 분께서 중국어(?) 같은 단어를 주문할 때 쓰셨는데 여쭤보니 '얼음 없이'를 주문하신 거라고 하더라구요. 메뉴판에는 따로 없어서 아는 분만 주문하는 히든 메뉴인 것 같아요! 저는 물냉면 얼음 녹으면서 밍밍해지는 게 싫은데, 얼음 없이 먹으니 너무 좋았어요.
국물을 먹어보니 생각보다 간간한 고기육수 맛에 '너무 맛있는데요?'를 외쳤어요. 평양냉면을 즐겨드시는 동료분 말로는 을밀대는 다소 간간한 편이라 입문하기 좋은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첫 도전에 유명하고 무난한 집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면이 냉면 면보다는 짬뽕면에 가까운 쫄깃+탱탱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냉면 면 처럼 얇은 면이었으면 뭔가 덜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테이블에 겨자와 식초가 있어서, 중간 정도 먹었을 때 섞어서 도전해봤어요. 같이 드시는 분들은 안 섞고 드시는 걸 추천했지만, 그걸 섞었을 때 맛이 또 궁금하더라구요 ㅎㅎㅎ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 안 섞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섞으니 평양냉면의 특색이 전혀 사라지고, 애매~한 맛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고깃국물 특성상 조금 식으니 약간의 고기냄새가 올라오는 느낌이었어요. 고기 누린내에 예민하신 분은 많이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녹두전도 냉면도 너무 맛있었고, 기대를 전혀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평양냉면 너무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좀 더 더워지면 한 번 더 와보고 싶은 집이었어요!! 다른 테이블에서 수육을 먹고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다음에 도전해 볼게요 :) 다른 지역에 지점도 있는 것 같으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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